(왜 몇년만에 했냐.. 라고 하면 어차피 계속 맞을꺼라 딱히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ㅋ 그냥 체크차원에서 한번 해봄)
의사선생님 말이 면역주사 도입시 증상은 현저히 좋아지지만 피검사 수치는 좋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대응항체(?)가 생길수도 있다고 하는데... 한마디로 민감도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는것 같은데 저는 그냥 일반적인, 민감도가 떨어지는 경우인 것 같습니다. 최종목표는 민감도 0까지 가는거겠지만, 과연 그날이 오긴 할것인가?
일단 심비코트는 비상약으로 가지고 다니지만 왠만해선 거의 쓸일이 없습니다.
대신 계절성 비염과 눈간지러움(결막염?)은 아직까지 없어지지 않고 졸졸 따라다닙니다.
물론 처음 대비해서는 엄청 좋아진거죠... 굳이 약까진 안먹어도 되니까.
눈간지러움은 그때그때(주로 집에서 그래서) 아이봉으로 눈씻어주면 좋아지고, 밖에서는 안약으로 해결합니다.
가끔 검색에 걸려서 이 카테고리 글을 보시는 분이 있으신거 같아서, 매우 간만에 글을 남깁니다.
2008년 7월?쯤에 시작해서 12년 11월이 됐으니 4년정도 지났네요.
먼저 치료중에 기억나는 지점이라면 09년 7월쯤, 즉 면역치료 시작하고 1년쯤 지나서 했던 피검사가 되겠습니다.
항체검사에서(피검사로 민감도 검사) 기존에 일반인의 약 50배 정도라고 했던것이 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그래봤자 여전히 딴 사람보다 매우매우 민감합니다ㅎㅎㅎㅎ)
그래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구요, 아마 이때 전후해서 먹는 약과 매일 마시는 흡입기(심비코트)는 매일 처방에서 필요할때마다, 즉 컨디션이 나쁠때마다 로 바뀌었습니다. 말하자면 약을 끊었습니다. 완벽하게는 아니구요.
매달마다 주사맞는건 여전합니다.
면역치료가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피검사에서 아마 처음 시작시의 민감도와 별 차이가 없겠죠? 실제로 그런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이럴땐 그냥 빨리 그만두는게 돈굳는거겠죠.
그리고 기간도 최소가 3년정도, 보통 5년이상을 바라보고 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1,2년가지고는 그만뒀을때 다시 원상복귀될 확률이 높아요. 그러니 길게 보고 시작하세요. 하기전에 의사선생님과의 충분한 상의가 꼭 필요하구요.
주사약은 한번 구매하면 10개월정도 쓰는거 같습니다. 농도가 있고 양도 단계마다 다르니까 한번 구매하면 얼마쯤 쓰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한번 구매할때마다 가격은 35만원정도? 대강 1년 쓴다고 생각하면... 총 들어가는 약값과 병원비는 면역요법이나 그냥 약물처방이나 많이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 면역요법이 더 비쌀수도 있죠(아마 더 비쌀꺼에요.) 대신 몸이 좋아진다는게 느껴지니까 그게 장점일듯. 저같은 경우 저라도 이렇게 해놓으면 왠지 2세에게 좋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습니다.(임신중에 새로 시작하는건 권하지 않지만 기존에 처방 받던 분들은 계속 하는건 괜찮다고 합니다)
의사선생님한테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다음에 가면 물어봐야지... 근데 경우가 별로 없을꺼 같기도.
여담인데, 예전에 기생충이 몸안에 있음 알레르기가 안생긴다는 기사를 보고 물어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하시는 말씀이 그건 아직 검증은 안됐고 그 의견을 강력 주장하시는 의사분들이 호기롭게 마루타 셀프실험중이시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가진 알레르기는 일반적인건 아닙니다. 현재 약물은 집진드기, 꽃가루 등 대표적인 질환 위주로 나오고 있고 이런 수요가 많은 약물은 매우 괜찮게 나오는 편이라고 합니다. 5년정도 받으면 주사를 stop해서 완치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을 정도로요. 근데 저같은 경우는 아마 그렇게 멈췄을때 정말 좋아진 그 상태에서 안정되기보단 아마 다시 안좋은, 다시말해 원래의 민감한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더 클거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다시 않좋아졌을 경우에는 처음의 1단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이대로 유지하는 편(그냥 쭉 주사맞는 편)이 나을거라고 하셨습니다. 성인의 경우 체질을 고치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전 약물을 매일 먹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기 때문에 의사선생님의 이런 판단에 큰 이의는 없습니다. 혹시 시작하셨다가 중단에 그만두신다면 원래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건 염두에 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맞는 약물이 안나올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맞는건 비인기종목;;이라 이제 신규는 안된다고(기존에 하던 사람만 계속 만들어준다) 하더라구요.
음.. 알려드릴껀 다 알려드린듯?
뭘로 끝맺나...
모두 건강하세요.
세줄요약
1. 현상황 : 복용약 끊음. 흡입기 가끔(운동이나 발작이 날꺼같을때 예방용)
2. 면역주사는 기간도 길고 돈도 들고 어쩌면 효과가 없을수도 있다.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자.
집에서 출발한지 얼마 안되서 여권 놔두고 왔음을 깨닫고 집에 다시 갔다 오고,
덕분에 KTX타고 서울역가고
간사이에서 이동중에 일행언니 캐리어 손잡이는 동강나고;;;
지하철 갈아타는데 역에서 역사이는 어찌나 먼지 예상보다 좀 더 늦게 2시간 30분쯤 걸려 도착한
(2시간 예상햇는데.. 에휴)
아리마온천의 료칸 아리마교엔.
료칸가겠다고 했을때 처음에는 보통 일본식 저택에 마당에는 노천온천이 있는 뭐 그런 데를 고려했지만... 그런덴 너무 비싸서(예약하려고 보니 만엔 이상 차이가 났다... 그냥 밀어붙일수도 있었지만 예산이 너무 오버되는 바람에 다음 기회에...) 그냥 가이세키 요리+온천탕이 있는 곳 중에 싼 곳으로 예약했다.
인터넷에서 어떻게 어떻게 검색하다 보니 우연히 홈페이지를 들어갔는데,
목요일 한정으로 4인까지 인당 14000엔에 1박 하는 플랜도 있었지만, 더 싸게 가겠다고 전망이 없는 방+2인1실 하루한팀 한정으로 12000엔+목욕탕비150엔 을 받는 무슨 특가품 같은걸 홈페이지에서 찾아서 구글번역 돌려서 어떻게 예약을 함.
(오히려 자란넷만 믿었으면 못 건지지 않았을까.. 생각함.)
2인 1실인데 사진의 상 옆으로 치우고 이불 두채 깔면 적당하게 맞는 크기의 방.
여기서 먹은 저녁 가이세키 식사.
고베 소고기 샤브샤브가 딸린 정식인데, 저 고기 마블링이 아주 후덜덜해서, 샤브샤브 했더니 그냥 입에서 고기가 녹아내림.
샤브샤브가 입에서 녹는 고기인줄은 또 첨 알았네...어익후 내 혓바닥이 호강이에염.
물론 이것 때문에 온 료칸 아니겠음...저녁은 만족함. 밥은 한가득 떠먹으라고 옆에 따로 한통 퍼준다.
튀김은 나한텐 그럭저럭이었음. 기름이 많아서 별로였음. 그 외의 음식은 다 괜찮았음. 같이간 언니는 생오징어 물컹한게 싫대서 내가 다 먹었다.
그 다음날의 아침 정식은 쥐치를 구워대는 그런건데, 세팅이 반쯤 된 사진임. 요리가 더 있음. 쥐치 구이는 그냥저냥이었지만 반찬 종류는 다 맛있게 먹었다. 저 냄비 안에는 유토후가 있었음.
창가에 야경이 안보이는 자리라 밖에 보이는건 그냥 뒷산이었음. 뭐 근데 먹기 바쁘고 먹고나선 욕장가서 온천하고 노천탕들어가고 그러느라 야경에 별 신경을 안써서 아무렇지 않음. 방은 난방을 잘 해놔서 난 더운데 같이간 언니는 춥다그러고... 그랬다.
창밖은 이럼. 경치따위 없다. 근데 마을쪽이라고 뭐 별거있을까.. 못봤으니 불만도 없다.
왔으니까 유카타 입은거 한번 찍어봄.
예약할려고 료칸 사이트 뒤지다 보니 비싼 료칸은 유카타도 쫌 이쁘고 기념품으로 그냥 주기도 하나보던데, 그냥 그값이 다 방값이거려니 했음...
우리가 묵은 별관 가는 길에 있는 로비에 있던 미니 탁구대. 저녁에 욕장가는길에 여기서 탁구치는 일본인 일행을 봄. 저런 미니 탁구대 자체를 처음 봤다. 난 올림픽 규격밖에 안쳐봤는데 거기서도 삑사리 작렬인데 역시 일본인. 스고이.
목욕탕 입구. 빨간 노렌이 여탕.
들어가면 탈의실 있고, 욕장 들어가면 왼쪽으로 킨노유의 그 금천 나오는 온천탕이 하나 있고 오른쪽으로는 그냥 욕탕이 또 하나 있다. 보통 목욕탕이랑 비슷한 분위기?에 밖에 노천욕탕으로 나가는 길이 정면 오른쪽에 있다. 나가면 보통 아파트 넓은 베란다 정도의 크기에 사람이 한 4명정도 앉으면 적당할 크기로(오글오글 6명까지 앉을수 있음) 바깥쪽으로는 살이 쳐져 있어서 밖에서 들여다볼 정도는 아니었음.(건너편 건물이 참 멀기도 함)
내가 묵은 료칸의 전경. 보통 생각하는 그런 료칸이라기보단 콘도 분위기. 시설이나 서비스는 괜찮음. 물도 좋았다.
아리마온천역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고개 딱 꺾고 전방 20미터 앞을 보면 간판이 보임.
그리고 아리마온천 동네 한바퀴 둘러봄. 느긋하게 한시간 정도 걸린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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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마온천에 왔으니 온천사이다 먹어줬음.
사이다보단 탄산수맛에 더 가까움. 보통 사이다보다 더 쏘고 덜 달다. 탄산수 좋아하면 먹기 괜춘. 아니면 별로일것임. 그러려니 하고 먹어야 할듯함.
병이 예뻐서 가져올려다가... 이 전날 일행언니의 캐리어 손잡이가 부러져 내 캐리어에 짐이 한가득인 관계로 걍 버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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