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orld/면역치료2008. 7. 26. 11:01

아는분은 아실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지난주에 병원에 입원했었다.
내 삶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불편함을 끼치는 이놈의 알레르기-ㅅ-를 박멸하기 위해
장장 3~5년에 걸친 요법을 받아보기로 한 것!
알레르기 면역요법이란
주사로 항원을 주입하여 낮은 농도에서 점차로 농도를 늘려
일반인과 같은 감수성까지 올리도록 하는 치료이다.
아무래도 돈과 시간이 걸리지만 이게 끝나면 정상인의 반응성, 즉 체질개선이 되니
장기적인 면에서는 더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

처음에 내가 이 면역치료를 시작할때 제일 어려웠던 점이
워낙에 정보가 부족하고 경험담이 적어서 부담스러웠던것.
아무래도 쇼핑을 하다보면 사용평가가 많은 제품이 끌리지 않는가.
이것도 마찬가지였지만 어쨌든 몇개 없는 세간의 평가가 그리 나쁘지는 않아 시작하게 되었다.

면역치료의 도입단계에서는 두가지의 방법이 있다.
1. 일주일동안 매일 병원에 가서 주사 맞기 → 일주일 후부터는 일주일마다 한번씩 가서 주사 맞기 (총 1달)
2. 4일동안 몰아서 16대 맞기 : Rush 요법
내가 사는 곳이 충남 아산이고 가야할 병원은 수원 아주대병원이라 2번을 선택하였으나,
가능하다면 집 근처에서 다니는게 아무래도 돈을 줄이는 방법일 것이다.
(돈 얘기는 뒤에서 다시..)

그래서, 7/15일날 입원해서 7/20일에 퇴원했는데
실제 주사는 7/16~19일 4일동안
아침 10시부터 두시간 간격으로 오후 4시까지 총 4대를 양 팔뚝에 번갈아 가며 맞는 거였다.
그리고 그동안 병원에서는 이런저런 약도 주고 경과도 보고 경과 봐서 또 조처해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약을 위해서 링겔을 꽂긴 하는데 별 다른건 없었다.
주사만 맞고 딱히 할일이 없으니 링겔병 들고 슈퍼도 갔다오고 죽도 사오고..(다 병원안에 있었음.)
그동안 노트북 빌려가서 영화랑 드라마만 줄창 봤다--;;;
아침먹고 약먹고 (졸린약 때문에) 졸려서 자다가 깨우면 점심먹고 약먹고 영화보다 밥먹고 드라마보다 자고..x6일-_-;

치료 4일간의 경과를 얘기하자면,
3일째까지는 별다른 부작용이 없었다가
4일날 마지막 주사에서 부작용이 나타났었다.
팔에다가 주사 놨는데 부작용은 무릎및 정강이쪽에 나서 한참 있다가 알았지만-_-;;;
가끔 발진같은게 나는데 부작용도 발진같이 났었다.
처음에는 손톱만하게 빨갛게 되서 경과를 보자- 그래서 자고 일어났더니
그놈들이 점점 퍼져서 아침에 보니 합체되어 있었다-_-;;;
딱히 가렵진 않았는데 뜨끈뜨끈거리긴 했었고, 그래서 그걸 가라앉혀주는 주사 한대 맞고 퇴원했다.
그리고 내 손에 남은건 병원비 80만원ㅠㅠ
2인실에 이틀 묵었더니 그 병실비만 26만원이 나와서
실제 6인실에 입원했었을 경우라면 60만원 좀 안되게 나올 것이다.
상세진료비를 떼 보니 주사 한대 놓는데 17000원 수임료를 받았다.
하지만 이전에 주사값을 따로 냈었기 때문에 따져보면 한대에 35000원쯤 들 듯.
(16대 주사비로 30만원쯤 줬었다.)

아직 처음이라 몸에 큰 변화는 없다.
다음 치료는 8월 1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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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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